음악가로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,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, 이 말을 들으면 내면에서부터 음습한 불쾌함이 올라오곤 한다. 연습은 어차피 계속하고 나날이 개선을 하고 있지만, 최고를 목표로 삼아야 할까? 그보다 자신의 음악과 연주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. 최고점을 목표로 해서 확실한 보장도 없고, 최고라는 위치를 내가 정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, 그렇게 모두 걸어봐서 안 되면, 패배자라고 매도하고, 앞날들을 신경도 안 쓸 거, 이러한 남을 위해서 살아야 할까? 어차피 나 대신 인생 살아주지도 않을 사람의 말을 신경 써야 할까. 어차피 선택은 내가 하는데.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목표를 잡아야 지속할 수 있고, 마음 편히 더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. 블루자이언트의 ..